현재 고2인데요 고1이 되고나서 다른 아이들이 진로를 정하는 걸 보고 급하게 건축학과에
고1이 되고나서 다른 아이들이 진로를 정하는 걸 보고 급하게 건축학과에 가겠다고 결정했어요. 단지 건물을 보는게 좋았고 중학교 때 좋아했던 글쓰기라는 취미보다는 건축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아직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친구보다 건축 지식이 부족했고 건축을 그 아이만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포기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자주 들기도 했습니다. 생기부를 채우면서 건축 관련 책을 읽었는데 그 책들조차 지루하게 느껴졌고요. 그 것들이 쌓이고 쌓였는데도 건축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서 무작정 유튜브에서 건축물을 보면서 건축을 좋아하게 만들려고 했어요. 억지로 최면하듯이 건축을 좋아하다보니까 고2가 돼서는 건축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건축이 저무는 추세라고 하고 건축 일에 종사하고 계시는 아버지도 건축 일이 한국에서는 요새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택시를 타도, 어떤 어른을 만나도, 건축이 제 진로라고 하면 다들 왜 건축을 하는지, 건축이 요즘 힘들다는 것을 아는지 물어봅니다. 그 질문에 답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다른 진로를 생각헤볼까 하면, 이미 건축으로 가득 채워진 생기부가 발목을 잡습니다. 동아리가 공학 동아리이지만 컴퓨터쪽에 중점을 둔 동아리라 최근에는 컴퓨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제와서 컴공으로 진로를 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복잡해요.자신의 흥미를 잘 살펴보고 새로운 기회를 두려워 말아요